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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관 임명제청 송진훈 부산고법원장/인망 높아 오래전부터 적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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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관 임명제청 송진훈 부산고법원장/인망 높아 오래전부터 적임자

입력
1997.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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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서만 20여년 ‘향판’22일로 임기가 끝나는 김석수 대법관의 후임으로 임명제청된 송진훈(56) 부산고등법원장은 후보로 자주 거론됐던 인물은 아니다. 때문에 송고법원장의 대법관 내정은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송대법관내정자는 인망이 높아 진작부터 대법관 적임자로 여겨져 왔다는 게 법원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윤관 대법원장의 신망이 두터워 94년 7월 대법관인사때도 유력한 후보로 물망에 올랐었다.

송대법관내정자는 대구출신으로 경북고와 서울대법대를 나와 고시 사법과(16회)에 합격, 초임시절 4년간 광주 목포에서 근무한 것외에는 대구지법 부장판사 대구지법원장 부산고법원장 등 30년 법관생활을 대부분 대구지역에서 보낸 「향판」. 합리적이며 신중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언변이 좋아 사석에서는 좌중의 분위기를 휘어잡는등 친화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직자 재산공개시 전재산이 3억7,000여만원으로 청렴성도 인정받고 있다. 일부에선 대선을 앞둔 TK(대구 경북) 끌어안기가 아니냐며 정치적인 주석을 붙이려 하지만, 법원 관계자들은 이러한 이유에서 터무니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94년 대법관인사때 사시 1회인 이임수 대법관이 임명된 후 대법관 「사시시대」가 예고됐으나 송고법원장의 내정으로 이같은 전망은 때이른 것으로 판명됐다.

송대법관내정자는 송진혁 중앙일보 논설위원실장과 송진명 한국방송개발원 인력개발실장, 송진현 서울지법서부지원 부장판사의 맏형이며, 이상철 주간조선부장의 손위처남이다. 가족은 부인 정정숙씨와 1남1녀.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겸했던 김석수 대법관이 22일로 퇴임함에 따라 대법관중 누가 후임 선관위원장이 되느냐도 관심사다. 관례대로라면 수석대법관인 박만호 대법관이 겸임할 가능성이 있지만, 박대법관의 임기가 올해 9월로 대선을 석달 앞두고 선거관리의 사령탑이 바뀌는 문제가 있어, 다음 서열인 최종영 법원행정처장이 유력시되고 있다.<김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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