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지준율 내달 1.5∼2%P 인하한국은행은 올해 경상수지적자를 줄이고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통화관리를 신축적으로 해나가겠다고 16일 밝혔다.
한은이 이날 「97년 통화운영방향」을 발표, 올해 통화증가율 목표를 지난해(18.8%)보다 1.3%포인트 낮은 17.5%로 잡고 경제안정기조가 흐트려지지 않도록 통화공급수위를 신축적으로 조절해 나가기로 했다. 통화증가율이 17.5%일 경우 올해 신규로 공급될 자금은 약 58조원에 달한다.
박철 한은자금부장은 『정부가 올해 경상수지적자를 140억∼160억달러로 줄이고 물가상승률을 4.5%로 안정시키겠다는 경제운영방향을 밝힌 만큼 통화공급·조절기관인 중앙은행도 이에 부응, 통화안정기조를 유지해나가기로 했다』며 『통화수급상 일시적으로 자금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 통화증가율 목표를 15∼20%범위내에서 신축적으로 운영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또 이르면 다음달 23일부터 은행들이 예금액의 일부(현재 5.5%)를 무이자로 한은에 맡겨야 하는 예금지급준비금의 준비율을 1.5∼2.0%포인트가량 내려 시중은행의 자금부담을 줄여줄 방침이다.
한은은 이와함께 금융기관이 자유롭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양도성정기예금증서(CD)의 발행한도를 폐지키로 했다. 또 은행이 중소기업의 상업어음할인용 자금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표지어음의 한도도 없애기로 했다.<유승호 기자>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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