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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철강 자금문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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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철강 자금문제 없다”

입력
1997.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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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근 부회장,매각설은 낭설… 정상화 자신한보그룹은 15일 한보철강매각설과 부도위기설을 공식부인하고 17일 70여명의 증권투자자와 투자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연다고 밝혔다.

정한근 한보그룹 부회장은 이날 상오 기자회견을 자청, H그룹의 한보철강인수설을 강한 톤으로 부인하고 자체자금조달과 금융권차입을 통해 당진제철소건설을 무리없이 추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태수 그룹총회장의 4남인 정부회장은 『증권가등에는 모그룹이 한보철강을 인수한다 등의 악성루머를 흘리는 세력이 있다』면서 『한보철강의 매각설은 어불성설이며 사업을 안하면 안했지 매각은 안한다』고 매각설을 일축하고 『사법당국이 악성루머에 대한 증거를 포착했다는 보도가 나온만큼 어떤 조치가 있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당진제철소 최종완공을 위해서는 7,000억원의 자금이 추가로 필요하지만 부동산매각 회사채발행 금융권차입 등을 통해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면서 『계열사 합병 또는 재조정 등의 감량경영도 추진하고 있어 자금난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보그룹은 16일에도 정 부회장이 한국은행출입기자들에게 그룹상황을 설명하고 17일에는 투자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보그룹이 이처럼 「루머와의 전쟁」에 나선 것은 「한보철강이 곧 부도난다」 「한보철강매각설이 심도있게 검토되고 있다」는 등의 설이 증권가를 중심으로 확산돼 단자사를 포함한 금융권으로부터 부채상환요구가 거세지고 신규대출에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 한보그룹 관계자는 『지난해말에는 그룹의 자금사정이 어려웠던 것은 사실이지만 자구노력과 금융권차입이 순조롭게 진행돼 정상을 되찾고 있다』면서 『악성루머로 인해 무너진 기업들이 허다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루머를 차단하는데 그룹차원의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김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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