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모델 속속등장 격전 예고『더이상 독불장군은 없다』
새해들어 각 완성차업체가 전차종 생산체제(Full Line-Up)를 앞다퉈 도입하면서 경쟁의 무풍지대에 있던 「독식차종」에도 새로운 라이벌이 등장, 뜨거운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대우자동차가 승승장구한 경승용차는 91년 선보인 티코가 정부의 경차지원책 등 각종 보호막아래 이 부문 시장을 「무혈독점」해왔으나 올해부터는 사정이 달라졌다. 현대자동차가 7월 시판을 목표로 하고 있는 「MX」(프로젝트명)라는 경차가 이미 양산단계에 와있고 기아자동차도 기존 프라이드를 경차수준으로 낮춘 저가형 프라이드를 준비, 티코와의 일전불사를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
기아의 엘란이 전부인 컨버터블형 스포츠카에서는 거꾸로 대우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새 소형차 라노스를 기본으로 한 라노스 까브리올레를 개발, 현재 시판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여기에 현대자동차도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티뷰론 컨버터블을 처음 공개, 컨버터블 시장의 치열한 각축전을 예고하고 있다.
미니밴 역시 지금까지는 지난해 1월부터 생산된 현대정공의 싼타모가 유일한 모델이었지만 이달말께 공개될 현대의 「A-1」과 기아가 크레도스를 기본으로 하반기 선보일 「KV-2」가 가세해 3파전이 예고되고 있다. 여기에 99년께부터는 현대가 쏘나타 후속 중형차를 기본으로 한 미니밴을 개발한다는 전략이어서 미니밴 시장은 한층 경쟁이 치열해지게 됐다.
현대의 아반떼 투어링과 기아의 프라이드 왜건이 양분해온 스테이션 왜건분야에서도 대우가 5∼7월 준중형승용차 「누비라」를 기본으로 한 왜건을 출시할 예정이고 기아도 6∼8월 크레도스를 기본으로 하는 왜건을 추가 발표할 예정으로 있어 군웅할거 시대에 돌입할 태세이다.<황유석 기자>황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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