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잠을 위해선 키보다 15㎝ 길고 폭은 70㎝이상이 적당/매장엔 바지입고 가서 여러동작으로 누워 탄력·하중·조립 등 매트리스 꼼꼼히 살핀후/구입뒤엔 비닐 벗겨야 오래쓰는 지름길침대는 일반 가구와 달리 건강과 직결된 가구다. 안락한 수면을 취할 수 있게 해주는가 여부를 결정한다는 점에서 올바른 선택이 아주 중요하다. 너무 딱딱하면 혈액순환을 방해해 통증을 유발하고 지나치게 푹신하면 허리에 신경통을 일으킬 수 있다.
에이스침대의 96년 9월 조사에 따르면 국내 전체 가구의 침대보유율은 60%다. 1인당 보유율이 아니므로 아직은 인구전체로 볼 때 침대를 쓰지 않는 사람이 더 많다고 할 수 있지만 한국전쟁직후 보급된 이래 급속히 생활기초품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침대의 올바른 선택·사용법을 소개한다.
대진침대와 에이스침대 등 전문업체들은 『침대고르기의 핵심은 매트리스의 선택에 있다. 디자인을 따지기에 앞서 직접 몸으로 느끼라』고 조언한다. 사람마다 몸무게와 체형이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매트리스위에 누워서 매트리스의 탄력을 시험해봐야 한다. 탄력이 부드러우면서 단단한 느낌이 드는 것이 좋다. 또 스프링이 몸 각부분 하중을 잘 떠받치도록 되어있는지 알아봐야 한다. 좋은 침대는 옆으로 누웠을 때 허리뼈가 수평을 이루며 바로 누웠을 때는 허리를 받쳐주는 느낌을 주는 것이다. 사람은 수면 중 20∼30번이상 몸을 뒤척인다. 침대구입시에는 대충 앉아만 보지 말고 여러 동작으로 뒤척이며 누워봐야 한다. 동작에 구애받지 않도록 바지를 입고 가는 것도 방법이다.
침대의 길이는 자기 키보다 15㎝이상 긴 것, 폭은 싱글인 경우 몸을 충분히 뒤척일 수 있도록 70㎝이상인 것, 높이는 침대에 걸터 앉았을 때 무릎과 발목의 각도가 직각을 이루는 것이 이상적이다.
스프링은 각 업체가 독특한 제조공법을 자랑하지만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다만 매트리스에 누웠을 때 스프링이 느껴지는 것은 내장재가 부실하다는 증거이므로 피한다. 양모나 코코넛의 섬유질 등을 내장재로 사용한 것들은 정전기 발생 억제효과가 있다. 침대에서 뒹굴어보면 간혹 약한 금속성 마찰음이 나는 것이 있다. 스프링 조립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침대를 구입했을 때는 반드시 매트리스의 비닐포장을 벗기고 사용한다. 매트리스가 더러워질까봐 비닐포장을 그대로 두면 통풍이 되지 않아 스프링에 녹이 슬고 매트리스 원단이 부패해 수명을 단축하는 결과를 낳는다. 매트리스는 일주일에 한 번 시트를 벗겨 맑은 날 그늘에 세워서 통풍을 해줘야 습기가 차지 않는다. 매트리스는 최대 10년까지 사용할 수 있지만 한 쪽만 계속 하중을 받으면 그 곳이 다른 곳보다 먼저 꺼지므로 3개월에 한번씩은 앞뒤와 좌우를 180도 뒤집어서 사용한다.<이성희 기자>이성희>
◎침대에 관해 알아야할 4가지
○항균 기능
매트리스의 원단에 항균처리를 한 것으로 대부분의 업체가 채택하고 있다. 사람은 자면서 하룻밤에 물 한컵 가량의 땀을 흘리는데 이 땀이 온기와 작용, 건강에 해로운 균을 유발한다는 우려에서 개발됐다.
매트리스의 원단에 방수·방오기능의 섬유보호처리제를 사용해 얼룩방○얼룩방지 기능
지효과를 낸 것. 보통 원단 보다 얼룩이 덜 생기는 것은 사실이지만 섬유보호처리제의 얇은 막 때문에 매트리스의 공기순환을 저해해 오히려 해롭다는 지적도 있다.
○움직이는 침대
노약자를 겨냥해 만든 실버상품의 일종. 위치이동이 쉽도록 바퀴를 달고 매트리스 받침대에 전동장치를 달아 리모콘으로 침대의 높낮이를 조절하도록 했다. ㄴ자나 ㄹ자로 접었다폈다 할 수도 있지만 가격이 300만원대를 웃돈다.
○더블침대 vs 트윈침대
부부 중 한 명이 심하게 몸을 뒤척여 상대가 잠을 이루지 못할 때를 대비, 흔들림없는 더블침대가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이를 대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부부용 트윈침대를 구입하는 것. 맞닿는 부분이 서로 꼭 맞물리도록 설계된 것들이 대부분이라 붙여서 더블처럼 써도 불편하지 않다. 당연히 흔들림도 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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