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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사료도 사모CB 발행/정풍물산 등 10여개 상장사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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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사료도 사모CB 발행/정풍물산 등 10여개 상장사도 추진

입력
1997.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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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방어를 위한 상장사의 사모전환사채(CB)발행이 봇물을 이루고 있어 CB 파문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최근 기업인수합병(M&A)설에 휘말렸던 신촌사료는 14일 50억원규모의 사모CB를 발행, 비상장 중소기업인 공성운수가 이를 전량 인수토록 지난 13일 결의했다고 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신촌사료가 발행한 CB는 발행 다음날(15일)부터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으며, 전환가격은 1만8,300원, 만기보장수익률은 연복리 4%다. CB인수업체인 공성운수의 심영섭 회장은 신촌사료 지분 5.53%를 보유한 2대주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촌사료 주식은 동방페레그린 증권사를 통해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8일까지 무려 7만9,550주(13%)나 순매수돼 M&A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거론돼왔다. 이는 같은 기간의 신촌사료 총거래량 13만4,990주의 58.9%에 해당한다.

신촌사료는 이에 대해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CB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현재 법정관리중인 정풍물산도 최근 150억원의 사모CB를 발행하기 위해 정관을 개정했다. 정풍물산은 『기아그룹 계열사인 기아인터트레이드에서 지원받은 자금을 갚기 위해 사모CB를 발행키로 방침을 정했다』며 『1∼3월중 사모CB를 발행, 이를 전량 기아측에서 인수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풍물산은 자본금이 24억원에 불과, 150억원의 CB를 발행해 전량 기아에 넘길 경우 사실상 정풍물산의 경영권은 기아로 넘어갈 전망이다.

사모 CB는 지난 7일 한화종금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발행한 이후 경기화학공업 신호제지 신호페이퍼 등이 발행했으며, 10여개사가 추가 발행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상장사의 사모CB발행이 이어질 경우 증시 물량압박은 물론 M&A무력화, 주식발행·유통시장의 왜곡현상이 심화할 가능성이 높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남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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