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반평 72년치 집대성음반과 관련된 전세계 주요 잡지와 가이드북에 언급된 음반평 72년치를 집대성한 클래식CD 안내서 「클래식CD 월드 베스트 가이드」(서일시스템·박문각 간)가 출판됐다.
젊은 음악비평가 백승우 박경아 박준 세 사람이 공동편집한 이 책은 대영박물관, 미국 링컨센터, 줄리어드 음대 도서관 등에서 수집한 1924년부터 지난해까지 쓰여진 세계 최정상 비평가들의 음반평 70만개를 분석·정리하고 있다. 여기에는 그라모폰(영국), 레파투아(프랑스), 음악의 벗(일본) 등 선진 8개국의 유력 잡지 63종과 펭귄가이드 등 22종의 가이드북, 117종의 음반상 기록이 자료로 사용됐다. 그 결과 A4용지 크기로 870쪽, 한 권의 무게만도 3㎏이 넘는 방대한 분량의 책이 됐다.
작곡가별로 6만장 이상의 음반을 분류, 문장은 완전히 생략한 채 평점과 수상 내역만을 일목요연하게 밝힘으로써 객관적 「음반비평 판례」의 성격을 띠고 있다. 예컨대 베토벤 교향곡 9번의 경우 66종의 CD 가운데 푸르트벵글러의 연주만도 녹음연도별로 10종을 수록하고 있다.
음반에 관해 이만큼 치밀하고 방대한 자료집은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들다. 편집진의 박준씨는 국내 음반비평이 밀실비평 내지 주관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적·객관적 기준을 제시한다는 데 이 책의 의의가 있다고 설명한다.<오미환 기자>오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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