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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성 돌입 장외 나가자 강경 한목소리/야권 합동의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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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성 돌입 장외 나가자 강경 한목소리/야권 합동의총

입력
1997.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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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와 자민련은 14일 상오 국회에서 김대중·김종필 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합동 의원총회를 열고 노동계 파업사태에 대한 여권의 대응방침을 규탄했다. 그러나 파업정국에 대한 당지도부의 대화노선에 대해 찬반양론이 다양하게 표출되는 등 강온기류가 혼재된 분위기였다.국민회의 신낙균·남궁진 의원 등 20여명은 의총을 마치고 국회 본청 중앙로비인 로텐더 홀에서 여야 영수회담개최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온갖 격동을 겪어온 나로서도 사태가 심상치 않게 느껴진다. 야권의 결의는 확고하지만 방법은 국민이 안심하고 따라올 수 있도록 건전하고 온건해야 한다. 날치기를 해결 못하면 국회는 물론 정권교체도 끝장난다는 각오로 투쟁의 강도를 강화시켜 나가야 한다.

▲김종필 자민련총재=현정권이 칼집에서 칼을 반쯤 뽑고 살의를 보이면서 협박하고 있다. 이 나라 민주주의의 조종이 울렸다. 날치기처리한 법안들을 정당화해 주면 이 땅에 의회민주주의는 영원히 사라지는 것으로 후세들에게 책임을 면할 길이 없을 것이다.

▲박상천(국민회의) 총무=김대통령 한 사람의 오만과 독선으로 이 나라 모든 가정에 해고의 불안이 엄습해오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번 사태의 모든 책임을 지고 있는 동시에 유일하게 이를 풀 수 있다. 영수회담에 응해야 한다.

▲이정무(자민련) 총무=지난해 12월26일의 신한국당이 「새벽치기」 한 법안들은 법절차를 완전히 무시한 원천 무효이다. 과거 군사정권시절에도 안하던 짓을 현정권이 저질렀다.

▲한영수(자민련) 부총재=다시 만들어지는 법이 설사 더 나빠진다 하더라도 적법한 절차는 거쳐야 한다. 불법처리된 법은 아무리 좋다해도 국민들이 지킬 의무가 없다. 양당투쟁과 노동자투쟁은 범국민적 일체감 속에 이루어지는 범국민적 저항이다.

▲안동선(국민회의) 의원=이홍구 신한국당대표는 「새벽치기」를 잘했다고 하면서도 영수회담은 왜 거절하나. 옛날에도 신문고제도가 있어 임금이 직접 백성들 얘기를 들었다. 양당이 함께 시장에서 북을 사다가 청와대 앞에 가서 두들기자.

▲조성준(국민회의) 의원=일단 국회 농성으로 모든 것을 시작하자. 지난해말 날치기 직후 이틀간 농성 이외엔 아무것도 한 일이 없었다. 오늘 내일이 중요시기다. 내일이면 늦을 것이다.

▲정우택(자민련) 의원=김대통령의 독선으로 지금 이 나라와 국민들은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 다양한 채널보다는 영수회담을 통해 대화로 풀어나가되 안되면 조만간 장외로 나가야 한다.<홍윤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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