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부터 상용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인 발신전용휴대전화(CT-2, 일명 시티폰)단말기용 핵심부품이 모자라 CT-2상용화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한창 텔슨전자 화승전자 한화전자정보통신 등 단말기개발업체들은 최근 한국통신 서울이동통신 나래이동통신 등 CT-2사업자들의 상용화서비스개시시점에 맞춰 시티폰양산에 착수할 예정이었으나 시티폰의 핵심부품인 「RF모듈」의 품귀사태로 시티폰양산계획을 수정하고 있다.
RF모듈품귀사태가 빚어지고 있는 것은 이 부품을 유일하게 양산하는 일본 소니사의 물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데다 최근 소량생산에 돌입한 삼성전자의 물량 또한 자체소화분에 불과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RF모듈확보」비상이 걸리자 시티폰생산업체들은 새로운 공급선확보에 나서는 한편 일부는 자체개발에 나서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지난해말 한국통신에 4만대의 시티폰을 납품한 한창은 올해부터 월 4만대씩 양산할 계획이었으나 RF모듈품귀로 양산계획을 절반이하로 줄였다.
시티폰을 통해 단말기시장에 처음 뛰어든 한화전자정보통신도 최근 RF모듈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양산계획을 월 1만여대로 대폭 축소했으며 텔슨전자 화승전자 나우정밀 등도 RF모듈확보에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CT-2주파수대역이 외국의 800㎒와는 달리 세계에서 유일하게 900㎒대를 채택해 소니를 제외하곤 관련부품개발이 안된 상태여서 공급선확보가 거의 불가능한 상태.
사태가 이렇게 되자 일부 시티폰생산업체들은 최근 RF모듈독자개발에 착수하는 등 「홀로서기」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시티폰시장에서의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이미 RF모듈 개발에 착수, 유럽기술을 일부 들여와 최근 자체개발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CT-2단말기는 물론 CT-2에 삐삐기능을 추가한 CT-2플러스에도 자체개발한 RF모듈을 채용해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RF모듈은 현재 소량생산단계이기 때문에 당분간 타사공급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엠아이텔은 최근 크기를 대폭 줄인 RF모듈개발에 성공, 내달중에 자체 RF모듈을 채용한 「어필시티」를 출시할 계획이며 스탠더드텔레콤도 최근 미국 현지법인을 통해 RF모듈을 개발해 4월께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전자부품생산업체인 유양정보통신은 최근 자체 개발한 RF모듈을 채용한 CT-2플러스개발에 성공하고 RF모듈양산준비에 돌입했다.
이와 관련, 정보통신부의 한 관계자는 『RF모듈 품귀로 CT-2상용화 초기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조만간 삼성전자가 RF모듈을 타사에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남대희 기자>남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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