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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 네티즌 표밭 훑어라”/사이버 대선열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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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 네티즌 표밭 훑어라”/사이버 대선열기 ‘후끈’

입력
1997.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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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통신·인터넷에 후보중 7명 ‘선거본부’/많은 유권자 동시 접근/직접대화통해 홍보대통령선거의 해가 밝으면서 사이버 공간이 벌써부터 선거전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현재 잠재적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11명중 PC통신과 인터넷에 「사이버 선거운동본부」를 마련한 후보는 7명. 이용자가 200만을 넘어선 PC통신과 인터넷의 표밭을 노리고 홍보전에 나서고 있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한 정치인은 3명.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신한국당의 최형우, 김덕룡 의원이 인터넷 홍보전에서 다른 주자들보다 한발 앞서고 있다.

이들중 처음으로 작년 7월 홈페이지(chw.netropolis.re.kr)를 개설한 최형우 의원은 A4용지 1,000페이지 분량의 엄청난 정보공세를 펼친다. 정보엑스포 추진위원장 경력으로 형성한 「사이버정치인」 이미지를 한껏 강조한다. 지난달 서비스에 들어간 DJ홈페이지(www.new97.or.kr)는 남북문제 경제회생 등에 대한 정책방향을 제시한 「비전2000」을 비롯한 4개의 메뉴로 구성됐다. 김덕룡홈페이지(www.hanbit.com/dr/index.htm)는 사이트 방문자수를 알 수 있고 유권자의 의견을 받을 수 있는 게시판 기능을 갖췄다. 이밖에 신한국당 이한동 의원(1월말), 자민련 김종필 총재(2월말) 등도 가세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PC통신에 장을 마련한 정치인은 5명. 이회창 이한동 김덕룡 의원 박찬종 고문(이상 신한국)과 김종필 자민련 총재는 천리안 하이텔 유니텔 나우누리 등 PC통신에 공간을 마련, 온라인 유세에 열을 올리고 있다.

PC통신과 인터넷 양쪽에 유일하게 전초기지를 차린 김덕룡 의원은 화요일마다 유권자들과 토론을 벌인다. 박찬종 고문은 255명의 동호회 회원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것이 강점이다. 이회창 의원의 「열린정치방」게시판에는 가장 왕성하게 의견이 올라온다. 이한동 의원은 「의원25시」를 통해 의정활동을 상세하게 보고하고 있다. 김종필 총재는 자민련포럼 안에 「JP와의 대화」를 준비해 6개의 세부 메뉴를 운영중이며 화려한 화상정보가 특징이다.

PC통신과 인터넷에 홍보방을 마련한 각 정당들도 메뉴를 대선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현재 신한국당만 홈페이지를 갖고 있으나 다른 당도 이달말까지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잠재 후보자들이 가상공간에 눈을 돌리는 것은 200만명에 가까운 네티즌의 대부분이 20∼30대의 젊은층이기 때문이다. 부동층으로 분류되는 이들의 표를 잡으려면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심어주어야 하며 온라인 매체는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꼽힌다. 이밖에 유권자들을 24시간 만날 수 있다는 점, 많은 유권자에게 동시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 유권자와 직접 대화할 수 있다는 점 등도 이점이다.

PC통신 각 정치인 게시판에는 하루 10여건이상의 의견이 올라오고 이에 대한 답변도 성실하게 이뤄지는 등 비교적 운영이 잘되는 편이다.<전국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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