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은 12일 노동계 총파업 등 시국상황에 대해 『대화와 타협으로 현시기의 정치·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추기경은 또 『명동성당은 종교적 의미에서는 성역이지만 법적으로는 치외법권지역이 아니며, 이 곳이 성역으로 보존될 수 있을지 여부는 우리 모두에게 달렸다』고 말했다.<관련기사 39면> 김추기경은 이 날 낮 12시 이례적으로 「주의 세례축일」미사를 집전하고 강론을 통해 『정부가 이 곳에서 법집행을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자리를 피난처로 삼고 있는 이들도 성역에 걸맞은 행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추기경은 『명동성당을 배경으로 누구를 타도하자는 등 미움과 증오를 선동하는 말의 폭력이 있다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라며 『사랑 평화 용서가 충만할 때만 이 곳이 아름다운 성역으로 존중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이동훈>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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