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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통팔달 5호선 역세권시장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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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통팔달 5호선 역세권시장 후끈

입력
1997.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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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른자위 환승역만 12곳 ‘꿈의 상권’/투자자 몰리며 상가·사무실값 급등부동산 시장에도 「지하철 5호선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총길이 52㎞인 지하철 5호선은 도심중의 도심인 광화문을 통과할뿐 아니라 한강을 가로질러 서쪽으로 강서·방화지역을, 동쪽끝으로는 강동구 천호동을 연결하는 서울의 대동맥이다. 특히 다른 노선으로 갈아타는 환승역이 12곳에 걸쳐 있는데다 지금까지 지하철 사각지대로 꼽혔던 여의도·서대문·광화문을 단번에 연결하는 매력이 있어 서울지하철중 역세권을 키우기에 가장 적합한 노선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여의도·공덕·서대문·왕십리·군자·천호역 등 5호선의 주요 역세권에는 「노른자위」상권을 노리는 투자자들의 발길이 쏠리면서 부동산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실제로 이들 지역의 사무실이나 상가 오피스텔 등은 지난해초에 비해 매매·임대가가 20∼30%가량 오르는 등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지역은 여의도. 극심한 교통체증에다 진입의 어려움으로 그동안 서울의 대표적인 「폐쇄상권」으로 분류됐던 여의도상권은 5호선 개통으로 일약 사통팔달의 「개방상권」으로 변모했다.

벌써 수요는 몰리는데 비해 팔려고 내놓은 매물이 거의 없어 부르는 값만 계속 뛰고 있는 상태. 임대가의 경우 1층전면 기준으로 평당 1,000만∼1,300만원, 후면기준으로 700만∼800만원선을 호가하고 있다.

여의도∼광화문을 잇는 마포대로(옛 귀빈로)도 그동안 큰 혼잡을 보였던 도로였지만 교통사정이 나아지고 지하철을 통해 김포공항과 여의도 방면에서 도심으로 진출하는 유동인구가 늘어나면서 핵심상권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미 소형 평형 일부를 제외하곤 빈 사무실이 거의 없고 대로변의 빌딩을 중심으로 임대가도 꾸준한 상승추세다. 왕십리는 5호선 이외에도 2호선·국철 용산선 등 무려 3개 노선이 환승되는 교통의 요충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도로 양편에 의류업 식음료업 금융기관 학원 등이 몰려 있는 왕십리길의 상가건물 임대료는 현재 1층 기준으로 평당 700만∼1,000만원, 권리금은 평균 400만∼700만원정도로 형성돼 있다.

신규 역사에 인접한 아파트들도 뚜렷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랜드에 따르면 양천구 목동, 강서구 등촌동, 광진구 광장동, 마포구 도화동, 송파구 오륜동 등 주요지역 아파트의 매매가와 전세가는 지난해초에 비해 평형에 따라 적게는 500만원, 많게는 4,900만원가량 뛰어 올랐다.

특히 이같은 상승추세는 계절적으로 비수기인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는게 현지 부동산중개업자들의 얘기다. 광장동 극동1차아파트의 경우 55평이 지난해초보다 4,500만원이 오른 5억4,000만원에 가격이 형성돼 있고 37평형도 약2,000만원 오른 3억2,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륜동 올림픽선수촌아파트 40평형은 지난해초에 비해 3,500만원이 오른 3억5,500만원에 매매되고 있으며 전세가 역시 1,500만원이 뛴 1억6,500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부동산랜드 김태호 사장은 『5호선 주변의 아파트 시세는 지난해 내내 평균상승폭보다 높은 가격대를 형성해왔다』며 『지난해와 같은 큰 폭의 상승은 아니겠지만 올해 4, 5월까지는 이사철이 겹치면서 오름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도움말;21세기컨설팅(02-3411-9100) 우솔컨설팅(02-702-7577) 부동산랜드(02-566-4000).<변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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