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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프로 등급제 논의 본격화할듯/방송개발원 연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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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프로 등급제 논의 본격화할듯/방송개발원 연구 착수

입력
1997.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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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프로그램 등급제의 국내 도입 논의가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방송개발원은 우리 현실에 맞는 프로그램 등급제 도입을 위한 연구를 올해 집중사업으로 정하고 구체적인 연구·조사에 들어갔다.TV 프로그램 등급제는 선정적·폭력적인 프로그램으로부터 어린이나 청소년 시청자를 보호하기 위한 일종의 규제장치. 미국은 문제가 될 만한 장면이 나오면 TV가 자체적으로 꺼지는 V-CHIP을 도입할 예정이고, 프랑스 등은 「부모동반 시청」 「단독 시청가능」 등 자막을 내보내는 프로그램 등급제를 실시하고 있다. 영국 독일도 도입을 검토하는 등 프로그램 등급제 실시는 세계적인 추세가 되고 있다.

방송개발원은 등급제 도입에 앞서 우선 프로그램에 나타난 선정성과 폭력성에 대한 정확한 실태조사와 수용자 의식조사부터 상반기 안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프로그램 등급제의 시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시안에 대해 방송계, 교육계, 시민단체 등의 광범위한 의견을 수렴, 올 하반기에는 시청자 보호를 위한 규제장치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TV프로그램 등급제 채택을 둘러싼 사회적 논의가 올 하반기부터 구체화할 전망이다.

방송계에서는 케이블 TV와 위성방송의 등장 등 다매체·다채널시대에 들어선 환경에서 프로그램 등급제가 방송 내용에 대해 실질적인 규제를 강화한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등급 기준마련, 공중파와 케이블 TV의 통합관리문제 등 세부내용에 대해서는 상당기간 의견조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박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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