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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급등 주식보다 성장주에 투자해야(증시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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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급등 주식보다 성장주에 투자해야(증시전략)

입력
1997.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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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이란 항상 변화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그러나 우리 경제가 가지고 있는 발전논리는 점점 증가하고 커지는 변화를 통해서만이 가능하다는 고정관념을 심어주었다. 이른바 양적 발전을 최고의 가치로 삼았기 때문이다. 그에 따른 전형적인 부작용이 바로 재벌들의 문어발식 확장이고 우리의 국제수지 적자 등을 들 수 있다.주식시장으로 말한다면 언제나 주식공급이 수요보다 많다고 하는 수급불균형도 그런 배경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양적 발전속도를 조절해야 하는 중대한 국면에 처해 있다. 당연히 이러한 시기에는 변화의 논리를 바꾸어야 한다. 물론 발전의 목표도 수정해야 한다. 그런 관점에서 나오는 새로운 발전목표가 바로 질적 성장이다.

그런데 누구나 이런 목표에는 공감하면서 이를 위한 변화수단은 잘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우리 사회에는 있다. 자신의 힘에 맞는 적정한 규모로 체형을 줄여야 하는데 특히 우리나라 재벌기업들이 이렇게 작아지는 변화를 가장 싫어한다. 어떤 경우는 체면 때문에 외형경쟁을 계속하는 어처구니없는 광경도 볼 수 있고 어떤 경우는 대외신용 때문에 자꾸 벌이는 기업도 있다.

사실 일부 대기업 중에는 지금 당장 규모를 줄이고 작아지는 변화속에 새 힘을 얻으려는 전략의 수용이 절실한 곳이 적지 않다고 본다.

그렇게 되면 정부도 기업도 국민도 이제 성장의 굴레에서 벗어나 실속있는 경제로 체질개선이 가능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주식시장은 바로 이러한 변화의 진통을 반영하고 있다.

이제 투자자들도 생각을 바꾸어 작아지는 기업이 더 알찬 기업일 수 있다는 관점을 세워볼 때라고 본다. 앞으로 단기에 급등하는 주식에 투자하면 위험한 이유가 여기에 있고, 이른바 성장주 투자를 신중히 고려해야 할 이유도 바로 이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스스로 작아지는 기업에 힘을 모아주는 새로운 변화가 투자자에 의해 주도되어야 한다고 본다.<엄길청 아태경제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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