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송태권 특파원】 우리나라와 프랑스정부간의 외규장각 도서 반환협상이 지난 2년동안 중단, 정치적 타결없이는 협상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을 것으로 12일 밝혀졌다.<관련기사 5면> 이에따라 93년 당시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의 방한 때 김영삼 대통령과 합의했던 영구대여방식의 고문서 반환이 현재로선 거의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파리의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양국은 고문서 반환과 관련, 95년 1월 이후 실무차원의 교섭이 끊긴뒤 지금까지 단 한차례의 협의도 갖지 않았으며 협상이 재개될 전망도 극히 불투명한 상태다. 한국은 외규장각 도서를 돌려받는 조건으로 그에 상응하는 고문서들을 프랑스측에 역시 영구대여키로 하는 상호교환 원칙에 따라 94년 10월 1차 리스트에 이어 95년 1월 수정 리스트를 제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측은 「미흡하다」고 일축, 양측의 대화가 완전히 두절됐다는 것이다.
주불 한국대사관측은 『프랑스정부에 문제를 계속 제기하고 있으나 구체적 진전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프랑스의 총리실이나 외무부측은 국립도서관의 담당자 등 실무선에서 말을 듣지 않는다며 책임을 미루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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