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 등 승부수 파업향방따라 위상 달라질듯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에게 노동계 파업사태는 「위기이자 기회」이다.
이대표는 지난해 연말의 노동관계법 처리를 주도한 사람이다. 정부원안을 수정해 상급단체 복수노조 허용을 3년간 유예시킨 것도 그의 입장이 크게 반영된 결과였다. 적어도 노동법처리에 따른 작금의 정국상황에 대해 이대표는 일차적인 책임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는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뛰고있다. 그가 택한 정치적 승부수는 대화와 호소를 통한 「현장해법」이다. 지난 10일 한국노총을 전격방문한 것과 TV토론에 나가 노동법내용의 허실을 국민앞에서 솔직히 따져보겠다는 것도 이와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이대표 앞에 펼쳐진 상황은 결코 녹록하지가 않다. 만일 파업사태가 조속한 시일안에 진정된다면 이대표는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킬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못할 경우 이대표는 엄청난 정치적 부담을 떠안을 수 밖에 없다. 이대표는 지금까지 「김심」에 가장 근접해있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노동정국」이 갈수록 꼬여갈 경우 그의 정치적 위상도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정진석 기자>정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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