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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항공사 ‘노선확보 공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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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항공사 ‘노선확보 공중전’

입력
1997.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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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 등 6개 항로 신설·4∼6개 노선 증편싸고/건교부 양사입장 조정 이달중 최종 배분안 발표새해에 신설될 국제항로를 둘러싸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양사가 치열한 노선 확보전을 펼치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올해 터키 이스탄불을 비롯, 인도 뉴델리, 북구 3국,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핀란드 헬싱키, 멕시코 멕시코시티 등 6개 항로를 신설하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 4∼6개 노선을 증편할 계획이다.

건교부는 서울에서 터키 이스탄불간 항로를 개설, 주 2∼4회씩 운항하는 한편 항로가 서울∼뭄바이간 1개 노선인 인도항로에 뉴델리 항로를 추가하고 단일항공권인 북구 3국(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과도 연초에 항로개설과 관련한 세부협의를 완료, 신항로를 개설키로 했다.

건교부는 이와 함께 현재 대한항공이 주 5회씩 운항하고 있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2편을 추가하는 등 일본의 일부 도시와 암스테르담 카이로 방콕 등 모두 4∼6개 노선을 증편할 계획이다.

이같은 건교부의 항로 신·증설 방침이 마련되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양사는 이들 노선을 배분받기 위해 치열한 공중전에 돌입했다.

아시아나는 유럽의 주요노선을 대한항공이 독차지하고 있다며 건교부에 프랑크푸르트 증편분을 배분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아시아나의 한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주 5회씩 운항하고 있는 프랑크푸르트노선이 최근 국적항공사 복수취항기준인 연 21만명을 넘어섰다』며 『현재 아시아나가 적자노선인 비엔나 브뤼셀 노선을 맡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2회 증편분은 모두 우리쪽에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측은 『아시아나는 북미노선 등에서 운임을 대폭 할인해주는 등 출혈경쟁을 촉발시켜 결과적으로 양사의 국제노선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건교부가 프랑크푸르트노선까지 허가해준다면 유럽에서도 과열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며 반대하고 있다.

아시아나는 또 건교부가 93년초 대한항공에 인도 뭄바이노선을 허가하면서 뉴델리항로를 자사에 주기로 했었다며 신설될 뉴델리항로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대한항공측은 『당시 아시아나가 뉴델리항로를 배정받고도 스스로 1년동안 취항하지 않아 건교부에 환수당한 것으로 안다』며 『따라서 새로 추진되는 뉴델리항로 배정문제는 원점에서 출발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맞서고 있다.

중동노선 선점경쟁도 한치의 양보없이 전개되고 있다. 현재 텔아비브 및 카이로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기존노선과 연계해 운항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반드시 이스탄불 노선을 자사에 배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중동지역에 첫 진출하기 위해서는 이스탄불 노선확보가 필수적이라며 버티고 있다.

양사의 입장을 조정하고 있는 건교부는 이달 중 최종 노선배분 방안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대한항공은 31개국 69개 도시의 101개 노선을, 아시아나는 13개국 32개 도시에 43개 노선을 각각 운항하고 있다.<박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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