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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지하감옥 수용·처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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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지하감옥 수용·처형

입력
1997.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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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강도 소재… 한사람 누우면 딱맞는 크기/통일원 “북한인권문제 국제기구에 곧 제기”통일원은 11일 북한당국이 탈북자들을 체포해 비밀감옥에 수용, 사형에 처하고 있는 사례가 확인돼 국제기구에 북한 인권문제를 강력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통일원에 따르면 북한 공안당국은 중국과 러시아 등지에서 체포한 탈북자들을 양강도 보위부 산하 아지트(비밀감옥)에 별도로 격리 수용하고 있다. 수용자중 극소수는 살아서 정치범수용소로 보내지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비밀누설을 우려해 사형에 처해지고 있다고 통일원은 밝혔다. 이종렬 통일원 인도지원국장은 『정부는 북한당국의 탈북자 격리수용과 사형조치를 심각한 인권침해로 본다』며 『구체적 사실이 추가로 파악되면 유엔 인권위원회 등 국제기구를 통해 강력히 문제를 제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지트는 외양이 벌집 모양으로 양강도 혜산시와 보천군 등에 있으며 지하 여러 층에는 키가 1백60㎝ 정도의 사람이 누우면 딱 맞는 크기의 감방이 만들어져 있다. 수용자 감시를 위한 카메라가 설치돼 있고 전등은 자해방지를 위해 벽속에 만들어 놓아 불빛이 매우 흐리다. 시설물은 세면기·변기와 식사 제공용 창문이 전부이며 식사로는 강냉이와 메주콩을 섞은 밥과 소금국, 염장무 1개만이 제공된다.<김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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