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밤늦도록 교통마비민주노총소속 노조원과 학생 시민 등 2만여명이 11일 밤 노동관계법 무효화를 주장하며 서울 도심에서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번 시위는 12·26파업 시작이후 최대규모의 서울도심시위이다.
경찰은 이날 밤 파업사태이후 처음으로 명동성당에 모인 민주노총소속 노조원을 해산시키기 위해 성당 입구계단 주변에 페퍼포그를 뿌렸다.
노조원 학생 등은 「노동법 안기부법 날치기통과 철회와 민주수호를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범대위·공동대표 김상곤) 주최로 종묘공원에서 열린 범국민결의대회에 참석한 뒤 하오 5시께 종로 3·4가 일대 도로를 점거했다. 시위대는 경찰이 수십차례 다연발 최루탄을 쏘며 해산에 나서자 보도블록을 깨 던지고 쇠파이프를 휘둘렀으며 노조원들은 하오 6시30분께부터 명동성당 진입을 시도했다.
그러나 경찰이 성당입구 도로를 바리케이드로 봉쇄하고 최루탄을 쏘며 막자, 롯데 신세계백화점 퇴계로 을지로 등에서 산발적인 시위를 벌이다 5천여명은 골목길 등을 이용, 성당에 들어갔다.
경찰은 하오 7시께 성당 주변을 완전 차단하고 노조원들이 있는 성당 입구계단 주변에 페퍼포그를 뿜으며 해산을 시도했으나 노조원들은 재집결, 성당에서 하오 9시께까지 규탄집회를 가진 뒤 사수대 4백여명만 남겨놓고 해산했다.
서울지역총학생회연합(서총련)소속 대학생 등 5천여명은 노조원들이 명동성당으로 이동한 뒤에도 종로3·4가 일대에서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돌을 던지며 시위를 하다 동국대에 모인 뒤 하오 9시께 흩어졌다. 그러나 일부 대학생들은 시내 지하철역 주변 등에서 유인물을 나눠주는 등 선전전을 펼쳤다.
경찰은 노조원 학생 등 33명을 연행, 조사중이다. 시위로 종로 청계천 을지로 퇴계로 등 도심 및 주변 도로 교통이 완전마비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서사봉 기자>서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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