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매출 부진 맥주업계/‘올해도 사활건 싸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매출 부진 맥주업계/‘올해도 사활건 싸움’

입력
1997.01.12 00:00
0 0

◎OB­업소 공략 수위 탈환/조선­공급 늘려 1위 수성/진로­점유율 26% ‘야심’지난 한해동안 매출부진으로 잔뜩 움츠렸던 맥주업계가 올들어 불황탈출을 위한 시장선점 경쟁에 나섰다. OB 조선 진로 등 국내 맥주사들은 신년 벽두부터 지난 한해 성과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신상품개발과 다양한 중장기 마케팅전략을 마련, 맥주시장의 한판승부를 위한 만반의 태세에 돌입했다.

이들은 「자사의 단점에 대한 경쟁업계의 충고를 수용할 것」 「원재료 구입비를 아끼지 말 것」 「영업에서 번돈은 광고에 모두 투자할 것」 「신상품 개발의 최대의 적은 사내에 있음을 명심할 것」 「고객의 요구를 신상품 개발에 반영할 것」 「노조의 요구에 앞선 대우개선을 할 것」 등 각양각색의 전략수립을 통해 올해 맥주시장의 치열한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이들 3사가 공통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은 불황을 이겨내는 「공격적 마케팅」. 그러나 단순히 「엑셀러레이터만 밟는 경영」보다 상황에 대처하는 유연하고 다양한 경영기법을 우선적으로 꼽는다.

OB맥주는 올해 판매목표 8,000만상자로 잡고 시장점유율을 46%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로 97년을 업계 1위 「탈환의 해」로 삼고 있다. OB는 최근 전문경영컨설팅사인 맥킨지로부터 영업활동부문 강화를 위해 우선 「업소를 공략하라」는 긴급진단을 받고, 영업의 공격적인 전략강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OB는 영업활동의 최일선인 지점의 권한과 영업사원들의 재량권을 강화, 「선 집행 후 결재」전략을 설정해 지역밀착영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OB는 특히 최근 OB라거의 꾸준한 판매상승 및 서울 수도권지역에서의 상대사 주력상품의 판매하락추세와 상대사들의 신제품선정 난항 등으로 올해가 맥주전쟁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시장점유율 제고에 주력할 태세다.

하이트를 앞세워 지난해 7,300만상자를 판매, 1조2,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40년만에 시장점유율 1위라는 쾌거를 달성한 조선맥주는 올해 매출규모를 지난해보다 23.28% 성장한 9,000만상자로, 시장점유율을 48%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올해초 제4공장인 강원 홍천공장이 완공될 경우 그동안 소비자의 수요에 비해 공급이 못미친 점을 보완할 수 있게 됐다. 조선은 이를 통해 올해를 판매 1위 「굳히기 해」로 삼겠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진로 쿠어스는 올해 판매목표 5,000만상자(총 매출액 9,500억원)로 시장점유율을 26%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진로는 지난해 3,200만상자의 판매실적을 기록, 맥주출시 2년만에 시장점유율 18.2%를 달성했다. 진로는 이같은 신장세를 몰아 올해를 카스의 「성숙기 진입 원년」으로 설정하고 있다. 진로는 특히 수도권지역에서 지난해 짭잘한 재미를 본 카스의 인기도를 살려 광역·지방도시로 확대한다는 전략으로 마케팅활동의 집중화 및 유통망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장학만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