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대만과 외교 경고” 탈냉전후 첫 거부권【유엔본부=연합】 유엔 안보리는 10일 하오(현지시간) 중국의 거부권 행사로 인해 과테말라에 155명의 군사감시단 및 의료요원 파견을 요구하는 내용의 결의안 채택에 실패했다.
칠레 콜롬비아 스페인 노르웨이 등 9개국이 공동제안한 이 결의안은 35년간 내전을 치른 과테말라의 평화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안보리 상임 이사국인 중국은 안보리에서 탈냉전후 처음으로 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기록됐다.
중국의 이러한 거부권 행사는 대만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일부 중남미 국가들에 대한 경고의 의미라고 유엔 소식통들은 설명했다.
중국대표는 이날 발언을 통해 『과테말라의 평화협정을 환영하고 협정준수를 감시할 군사요원 파견을 지지한다』고 전제했으나 『과테말라가 최근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일삼은 데 대한 사과와 향후 재발방지 약속을 하지 않는 한 이 결의안에 찬성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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