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실이 교수실보다 넓고 강의실 버금/일부 단과대는 기준의 200%나 초과서울대 건물시설중 행정실의 면적이 전체 교수연구실보다 훨씬 넓고 학생 3만여명이 사용하는 강의실과 맞먹는다. 또 상당수 단과대학 강의실과 실험실은 대학설치기준령에 따른 기준면적에 미달되고 있다.
서울대가 지난해 초 조사, 11일 공개한 「서울대 건물시설현황」에 따르면 강의실은 관악·연건·수원캠퍼스의 교육기본시설 보유면적 30만6,000여㎡의 20.8%인 6만4,000㎡였다. 교수연구실은 17%인 5만2,000㎡인 반면 행정실(대학본부 제외)의 비율은 강의실과 거의 같은 20.75%(6만3,600여㎡)였다. 대학본부가 있는 관악캠퍼스는 강의실과 교수연구실이 23%, 16%였고 행정실은 20%였다.
강의실은 인문대 미대 등 일부 단과대를 제외하면 대부분 기준면적에 미달해 자연대가 18.5%, 가정대 21.1%, 사범대 21.9%, 약대 47%였다. 특히 자연대는 강의실이 1,100㎡, 교수연구실이 5,007㎡인데 비해 행정실은 강의실면적의 6배 가까운 6,400여㎡나 됐다. 자연대는 학과휴게실이 없는 곳도 있어 학생들이 계단 베란다를 막아 사용하거나 학생회관 식당에서 리포트를 작성하고 있다. 반면 행정실은 미대 가정대 등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기준면적을 훨씬 초과, 인문·자연대가 211.7%, 약대 233%, 공대 200.4% 등이었다.<최윤필 기자>최윤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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