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베오그라드 AFP 연합=특약】 미국은 11일 세르비아 정부에 대해 지방의회 선거에서 야당이 승리한 것을 인정하도록 압력을 가하기 위해 무역 및 공식관계 동결을 골자로 하는 4가지 실행계획을 발표했다.미국은 이날 브뤼셀에서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 5개국 관리들로 구성된 국제중재단이 세르비아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모인 가운데 성명을 통해 이같은 제재안을 밝혔다. 실행계획은 ▲유고슬라브항공(JAT)의 미국 착륙권 요청을 거부하고 ▲무역사절단과 공식적인 고위급 인사의 방문을 금지하며 ▲세르비아와 국제금융기관간의 실질적인 접촉을 중단한다는 등의 내용이다.
한편 세르비아 정부 지도자들은 이날 베오그라드 정부청사에서 학생대표들을 만나 지방의회 선거중 야당이 승리했다고 주장하는 선거구에 대해 재조사를 하도록 명령했다고 학생 대변인이 밝혔다. 이같은 조치는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대통령이 학생 및 야당연합측과 타협하기 위한 양보조치로 풀이된다.
밀로셰비치는 이와 함께 야당에 대해 강경 입장을 고수해온 측근 미르코 마르야노비치 총리와 드라골류브 밀라노비치 국영TV 사장을 해임했다.
이와 관련, 현지신문 텔레그라프는 밀로셰비치가 이르면 이번주중으로 니스 이외의 다른 도시에 대해서도 야당의 승리를 인정할 지 모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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