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2월8일 중은 2월7일/경찰 “공동행사”에 명칭 등 대립뉴욕의 한인과 중국인사회가 설날행사로 맞서고 있다. 한인과 중국인들은 설날에 두 민족이 밀집해 사는 뉴욕 플러싱에서 각각 「Lunar New Year(음력설)」 「Chinese New Year(중국설)」라는 이름아래 축하퍼레이드를 벌일 예정이다. 그런데 올해 설날이 우리는 2월8일, 중국은 하루 이른 2월7일로 서로 달라 문제가 생겼다. 두 나라의 시차상 섣달그믐이 우리나라는 8일 0시6분, 중국은 7일 밤 11시6분이기 때문이다. 미국달력에도 2월의 「New Moon(음력 초하루)」은 7일로 돼 있다.
플러싱 중심가를 관할하는 뉴욕 109경찰서는 두 민족의 지역내 영향력이 커 한쪽 편을 들기 곤란하고 비슷한 행사에 연일 경찰을 동원하기 어렵자 『이틀동안 행사를 벌이면 혼잡이 심해지고 경찰동원으로 치안공백이 우려된다』며 공동주최를 종용했다. 하지만 두 민족은 자존심을 내세워 팽팽히 맞서고 있다. 명칭도 중국인들은 「Chinese」를 고수하고 있으나 한인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인들은 그동안 중국인들의 춘지에(춘절)퍼레이드에 개별적으로 참여해 오다 올해부터 단독행사를 갖기로 하고 지난달 「제1회 한인 음력설 대잔치 준비위원회」를 조직했다. 위원회는 한복을 입은 1천여명이 2시간동안 퍼레이드를 벌일 계획이다.<뉴욕=이종수 특파원>뉴욕=이종수>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