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유서깊은 피콜로극장 장맡아「문화대국」 프랑스의 최장수 문화장관을 지낸 자크 랑(56)이 이탈리아의 유서 깊은 피콜로극장 극장장에 선임됐다. 랑은 프랑수아 미테랑 사회당 정권시절 두차례에 걸쳐 14년간 장관으로 재직하며 현대 프랑스 예술정책의 기틀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피콜로극장 재단측은 9일 랑 전장관이 지난해 12월 사임한 지오르지아 스트레러의 후임으로 최소한 8월까지 극장장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47년 피콜로극장 창설이후 주세페 베르디, 베르톨트 브레히트, 안톤 체호프의 작품을 독특한 시각으로 무대에 올려 유럽 최고 명문 극장의 하나로 가꿔낸 스트레러는 새 극장 건립을 둘러싼 밀라노 시당국과의 마찰로 극장장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스트레러와 절친한 랑 전 장관은 극장의 예술성 추구보다는 조속한 운영 정상화에 탁월한 능력을 헌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월터 벨트로니 이탈리아 부총리는 랑의 극장장 임명 소식에 『독보적 유럽 문화인의 영입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윤석민 기자>윤석민>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