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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수처리 무스탕 유·무해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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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수처리 무스탕 유·무해 논쟁

입력
1997.0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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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속 다량 함유” 싸고/광고전 거쳐 제소단계까지방수처리한 무스탕은 유해한가, 무해한가.

겨울철 성수기를 맞아 「24시간 판매」 「30∼60% 파격세일」을 내세우며 판촉전에 들어간 무스탕업체들이 방수처리한 무스탕의 유·무해논쟁을 벌여 소비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발단은 「세리베」(성전모피) 「트라동」(삼미모피) 「세르베니」(대동모피) 등 무스탕업체들이 「눈과 비가 많은 한국적 상황에서는 무스탕도 물에 강한 특수처리를 해야한다」는 내용의 광고를 내면서.

그러자 방수처리를 안 하는 무스탕을 생산하는 「가우디」(분성물산)가 「섬유방수보호제는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을 다량 함유하고 있으며 원피가 갖고 있는 호흡기능을 막아 보온성과 통기효과를 떨어뜨린다」는 내용의 반격광고를 게재했다.

지난 12월부터 시작된 이 광고전은 최근에는 세리베 등 업체들이 가공처리제인 스카치가드의 제조원인 한국쓰리엠에 문제해결을 일임하면서 가열됐다. 한국쓰리엠이 한국원사직물연구소에 스카치가드의 분석을 의뢰하여 무해하다는 판정을 받고 가우디를 제소할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혼란은 오히려 가중되고 있다. 양측이 조사를 의뢰한 기관이 서로 다른 데다 허위광고여부를 판단할 공정거래위에서도 『허위광고 제소가 들어오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조사할 여력이 없다』는 이유로 직권조사를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무스탕은 고급스러움, 뛰어난 보온성, 그 특유의 맵시 때문에 겨울철이면 인기있는 의류이다. 소비자가 원피의 고급스러움을 살 것인가, 아니면 방수처리한 기능을 살 것인가 차원을 넘어서서 이번 무스탕 논쟁은 특수처리제 자체가 인체에 유해한지 무해한지를 논의하는 것인 만큼 책임있는 기관의 빠른 조사가 필요하다고 소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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