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도 가락 ‘돈돌날이’/김영재 해금 ‘반도의 한’/무당 김유감 ‘서울재수굿’삼성뮤직에서 국악음반 4종이 새로 나왔다. 비나리 잘 하기로 이름난 쇠잡이 이광수가 팔도아리랑을 부른 「아라리오」, 지금은 듣기 힘든 함경도 가락을 모은 「돈돌날이」, 해금의 명인 김영재씨가 전국의 민요를 연주한 「반도의 한」, 큰 무당 김유감 일행의 「서울재수굿」이 그 것이다.
「돈돌날이」는 함경도 북청지방에서 정월대보름에 벌이는 북청사자놀음 음악과, 이 지방 출신 노인들이 부른 돈돌날이, 거스러미, 좋구좋소 등 잊혀져가는 민요가 실려 있다. 북청사자놀음에서만 쓰이는 세로로 부는 악기 퉁소의 음색이 이채롭다. 「아라리오」에서 듣는 이광수의 소리는 대부분 메나리토리(강원·경상도 민요조)인데 구성지다. 김영재의 「반도의 한」은 해금이 얼마나 폭넓은 표현력을 지니고 있는지를 새삼 깨닫게 한다. 서울재수굿의 김유감 만신은 지난해 인간문화재로 지정된 서울새남굿의 예능보유자이다.<오미환 기자>오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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