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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아카데미상 영광은 누가?(할리우드통신)

입력
1997.0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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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여 명에 이르는 아카데미 회원들에게 8일부터 각 부문 후보지명 투표용지가 배부되면서 제69회 아카데미상 수상후보자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작품상 후보는 물론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될 확률이 가장 높은 영화는 영국감독 앤서니 밍겔라의 비극적 러브스토리 「영국인 환자」. 스리랑카 태생의 마이클 온다쉬가 쓴 영국 부커상 수상작품이 원전이다. 2차 대전중 온몸에 화상을 입은 헝가리 귀족 출신의 탐험가와 유부녀의 뜨겁고 슬픈 사랑이야기로, 뉴욕타임스와 LA타임스, 타임지가 지난해 최우수 영화로 선정하기도 했다.

「샤인」과 도색잡지 허슬러 발행인 래리 플린트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 「국민 대 래리 플린트」도 작품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후보작품(모두 5편)에 오를 것이 유력한 나머지 영화들로는 블랙코미디 「화고」와 LA영화비평가 협회에 의해 96년도 최우수영화로 선정된 「비밀과 거짓말」이 있다. 톰 크루즈가 양심선언을 하는 스포츠 에이전트로 나오는 산뜻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제리 멕과이어」도 거론되고 있다.

감독상 후보로는 밍겔라와 밀로스 포먼(국민 대 래리 플린트), 스코트 힉스(샤인)가 유력하다. 마이크 리(비밀과 거짓말)와 조엘 코엔(화고)이 최종후보 5명의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케네스 브래너(햄릿)와 앨런 파커(에비타) 및 캐메론 크로우(제리 멕과이어)도 가능성 있는 후보들.

남우주연상 후보의 선두주자는 뉴욕과 LA영화비평가 협회에 의해 지난해 최우수남우로 뽑힌 제프리 러쉬. 러쉬에 이어 「영국인 환자」에서 심오한 연기를 보여준 헤이프 화인즈와 「국민 대 래리 플린트」에서 플린트역을 열렬히 연기한 우디 해럴슨이 유력하다.

여우주연상후보의 1인자는 「화고」에서 여경찰서장으로 나온 프랜시스 맥도안. 이어 「영국인 환자」의 크리스턴 스캇 든마스와 「국민 대 래리 플린트」의 코트니 러브 및 「비밀과 거짓말」의 블렌다 블레딘, 그리고 「브레이킹더 웨이브」의 에밀리 왓슨 등이 가능성이 있다.<박흥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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