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자 목 내밀다 틈새에 끼여【광명=김혁 기자】 8일 하오 9시20분께 경기 광명시 철산동 나산클레프 하이퍼마켓(대표 김안기·51)에서 쇼핑을 하던 오희숙(28·여·경기 의왕시 내손동)씨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에서 3층으로 올라가던 중 에스컬레이터 손잡이와 옆벽 틈에 목이 끼여 숨졌다.
함께 쇼핑을 하던 언니 영숙(31)씨는 『에스컬레이터에 타고 중간지점까지 올라갔을 때 뒤따라 오던 동생이 갑자기 비명을 질러 돌아보니 에스컬레이터와 벽 사이 20㎝ 틈에 목이 낀채 1∼2m 몸이 끌려 올라왔다』고 말했다. 숨진 오씨는 사고 당시 지하 식품코너에서 쇼핑을 마친 뒤 양손에 쇼핑백을 들고 4층에 있는 주차장으로 가기 위해 2·3층 사이 15m 길이의 에스컬레이트에 타고 있었다. 사고가 나자 인근에 있던 쇼핑객 7∼8명이 에스컬레이터를 붙잡는 바람에 자동안전장치가 가동, 작동이 곧 멈췄다.
경찰은 숨진 오씨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던 중 고개를 돌려 아래층을 내려다보다가 에스컬레이터와 벽 사이에 머리가 끼여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개장한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의 이 하이퍼마켓은 유럽식 할인매장으로 야간쇼핑객을 위해 폐점시간을 하오 10시로 했다. 경찰은 매장 관계자를 불러 에스컬레이터 구조에 안전상 문제가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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