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도 보험사로부터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지만 이들이 막상 보험사로부터 대출받으려면 연 14∼15%대의 높은 금리를 부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보험사들은 보험 미가입자 대출을 극히 제한적으로 실시할 예정이어서 대출받는 것 자체도 힘들 전망이다.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이 올해부터 실시하는 보험 미가입자에 대한 대출금리를 연 14∼15%대로 비교적 높게 책정하고 있다. 따라서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일반인들이 올해부터 보험사에서 대출받을 수 있는 길은 일단 열리긴 했지만 은행보다 비싼 금리를 적용받게 됐다. 보험사들은 또 『보험 미가입자에게 대출할 수 있게 규정은 고쳐졌으나 반드시 이들에게 대출할 의무는 없으며 보험에 가입할 사람등에 대해 제한적으로 대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보험 미가입자들의 기대와 달리 대출받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생명은 올해부터 보험 미가입자들에 대한 대출이 허용됨에 따라 이미 대출을 시작했으나 대출금리를 연 14∼15%대로 적용하고 있다. 부동산담보대출의 경우 1년짜리 대출금리는 연 13%, 2년 13.5%, 3년 14.0%, 4년 14.5%, 5년 15.0%등인데 보험 미가입자들에게는 3∼5년짜리 대출만 실시, 결과적으로 대출금리가 14∼15%대가 되고 있다. 1∼2년짜리 대출(13.0∼13.5%)은 거의 실시하지않고 있다.
교보생명은 3일부터 보험 미가입자대출이 허용됐으나 아직 대출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보험사들의 조달금리를 감안할때 13%대의 대출은 실시하기 힘들 것』이라며 『은행처럼 창구가 많은 것도 아니고 대출할 수 있는 자금여력이 크지도 않아 많은 대출은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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