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1ℓ 9백66원 최고올들어 유가자유화가 시행된 이후 정유업체와 주유소들이 유류가격을 잇따라 올려 일부 주유소의 경우 휘발유가격이 ℓ당 9백66원으로 치솟는 등 유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관련기사 13면>관련기사>
특히 정유업체와 주유소들은 유류의 질과 서비스 개선은 제쳐둔채 연일 유류가격을 인상, 유가자유화가 값올리기 경쟁만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8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전국의 2백30개 주유소를 대상으로 7일자로 유류가격표본조사를 실시한 결과 휘발유의 전국 평균 소비자가격은 ℓ당 8백28.56원으로 유가자유화 이전인 지난해말보다 13.56원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가자유화 이후 가격이 첫 인상된 1일의 ℓ당 평균 8백26.60원보다도 1.96원이 또 오른 것이다.
등유와 경유가격은 ℓ당 평균으로 각각 3백87.10원과 3백81.61원에 달해 지난해 말에 비해 41.1원과 34.61원이 올라 인상폭이 더 컸다.
지역별로는 경북의 휘발유가격이 ℓ당 평균 8백33.22원으로 가장 높았고, 울릉도지역 주유소의 휘발유가격은 ℓ당 9백66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백51원이나 오른 값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의 평균 휘발유가격은 ℓ당 8백28.75원으로 경북 다음으로 높고, 대전지역이 ℓ당 8백27원으로 가장 싼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지역은 ℓ당 평균 8백28.48원을 받고 있다.
정유업체별로는 지난 4일 출고가격을 인상한 쌍용정유 계열 주유소의 휘발유가격이 8백29.30원으로 한화에너지와 함께 가장 비쌌고, 유공 8백28.57원, 현대정유 8백28.22원, LG정유 8백27.99원 순으로 값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유업체들은 올들어 국제원유가격 인상분과 달러화강세에 따른 환차손을 원가에 반영, 내달부터 휘발유 등 유류가격을 ℓ당 10원 안팎 추가인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소비자들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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