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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쯔양 연금생활 근황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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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쯔양 연금생활 근황 첫 공개

입력
1997.0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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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문사태때 학생들과 대화 자긍심 자주 언급89년 6월 천안문 사건 이후 실각, 연금생활을 하고 있는 자오쯔양(조자양·77) 전 중국공산당총서기의 최근 모습과 생활상이 처음으로 공개됐다고 아사히(조일)신문이 7일 홍콩 월간지 개방을 인용, 보도했다.

베이징(북경)시내 자택에서 당국의 감시하에 살고 있는 그는 건강은 비교적 좋은 편이나 한때 느슨해졌던 감시가 지난해 10월부터 다시 강화하는 바람에 불편을 겪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그는 『천안문광장에서 학생들과 대화했던 것은 일생중 최고의 사건이었다. 당총서기의 자리를 생각한 뒤의 행동으로 올바른 결단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측근들에게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현재의 심경을 『시안(서안)사변 후 연금당했던 군벌 장쉬에량(장학량)과 똑같다』고 밝히고 있다. 부인, 자녀, 손자들과 함께 생활중인 그는 골프나 내륙지방의 여행정도는 허용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당국은 조의 자택 부근을 제복 경관이 순찰·경비하며 하루 이틀 간격으로 장쩌민(강택민) 국가주석에게 동향을 보고하고 있다.

중국당국은 그에게 △내외 기자와 접촉하지 말 것 △함부로 외출하지 말 것 △글을 발표하지 말 것 등 「6금」조치를 내렸으며 극히 일부의 은퇴 당간부들만 방문하고 있다.<도쿄=신윤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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