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법 신형근 영장전담판사는 7일 소설 「내게 거짓말을 해봐」의 작가 장정일(34)씨에 대해 검찰이 음란문서 제조 등 혐의로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신판사는 이 날 상오 10시 장씨를 구인, 25분간 영장실질심사를 벌인 뒤 증거인멸 및 도주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신판사는 결정문을 통해 『출간된 책이 회수돼 증거인멸 우려가 없고, 검찰수사에 적극 응하는 등 소설이 음란물이 아닌 문학작품임을 인정받겠다는 의사를 명백히 하고 있어 도주우려도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장씨는 심사에서 『당초 일정에 따라 프랑스로 출국했다가 귀국한 것일 뿐 도주하려던 것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수사검사로 참석한 서울지검 형사3부 김상도 검사는 『발간된 1만5천부중 2천부밖에 회수되지 않았고 장씨가 외설시비가 일자 프랑스로 갔다가 김영사 김영범 상무가 벌금형을 받자 귀국한 점에 비추어 도주우려가 인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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