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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논의 자제령 속 바쁜 걸음/여 주자들 경선준비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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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논의 자제령 속 바쁜 걸음/여 주자들 경선준비 ‘시동’

입력
1997.0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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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당위원장·대의원·유권자 접촉 분주/캠프 인맥 보강 등 내부전열정비도 적극출발신호음이 울리지 않았으나 새해들어 여권 대선예비주자들의 행보가 한층 분주해졌다. 여권핵심부가 최근 「대선논의 자제령」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대선후보군들은 원내외 지구당위원장, 대의원들과 접촉하며 경선에 대비하고 있다. 또 대중적 기반을 다지기위해 일반 유권자들과의 접촉을 강화하는 한편 캠프인맥을 보강하는 등 내부전열 정비에도 나서고 있다.

이홍구 대표는 지난 3일 인천항에 이어 6일 당산철교 철거현장을 방문하는 등 새해들어 연일 현장을 누비며 분명한 목소리를 내고있다. 그는 또 「대표와의 대화」프로그램을 정례화해 소속의원들과의 접촉을 확대할 방침이다. 그는 8일 외신기자클럽과 회견을 갖는 한편 가토 고이치 일본자민당 간사장(8일) 북한핵협상의 주역이었던 로버트 갈루치 미 조지타운대 교수(10일) 등 외국의 주요인사들과도 잇따라 만날 계획이다.

이회창 고문은 지지도를 높이기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며 지난해 가을부터 시작한 소속의원들과의 개별회동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고문은 정초에 선영이 있는 충남 예산을 방문하고 귀경한 뒤 6일 전주이씨 신년교례회에도 참석했다.

최근 각종여론조사에서 선두로 나타난 박찬종 고문은 『그동안 자제해왔던 원내외위원장들과의 접촉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원외위원장 수십명에게 전화를 걸어 신년인사도 나눴다. 박고문은 또 지난해 말 박응칠 전 KBS해설위원 등을 영입한데 이어 요즘 방송사 고위간부를 역임한 H씨, C모교수 등을 영입하기위해 접촉하고 있다.

최형우 고문과 이한동 고문은 정초에 친하게 지내는 지구당위원장들에게 난화분을 보내 우호적인 관계를 다졌다. 최고문은 정초에 울산과 대구 부산을 잇따라 방문, 각계의 지역유지들과 잇단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이고문은 정초에 자택에서 전·현직의원 30여명으로부터 하례인사를 받은데 이어 내달에 「수상록」을 펴내 대중홍보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까지 대권행보를 자제해왔던 김덕룡 의원은 9일 프레스센터에서 개인사무실 개소식을 가진 뒤 대구·경북을 시작으로 3월까지 전국을 돌며 강연할 계획이다. 그는 또 내달에 자서전을 출간하는데 이어 4월께 국가경영구상을 책으로 펴낼 방침이다. 대통령특사로 과테말라를 방문중인 김윤환 고문도 귀국한 뒤 자신의 캠프를 보강한 뒤 3∼4월께 대선에 임하는 자신의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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