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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하려면/책 많이 읽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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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하려면/책 많이 읽게하라

입력
1997.0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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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긴 겨울방학은 독서습관 익힐 최고 기회/부모가 책보는 모습 보이고 직접 골라주며 읽고난후 대화를책을 많이 읽은 어린이가 공부도 잘한다. 독서는 어휘력과 이해력뿐 아니라 종합적인 사고능력까지 길러주기 때문에 수학공부에조차 장기적으로 보아 도움이 된다. 뒤처진 공부를 만회하고 학습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인 겨울방학은 책과 가까워지기에 가장 좋다. TV와 컴퓨터게임을 더 즐기는 요즘 어린이에게 책읽는 즐거움을 알려주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미 캘리포니아주립대에서 독서클리닉을 운영하는 전정재(교육심리학) 교수는 『부모가 평소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독서지도법이다.』라고 단언한다.

아동문학가 이오덕씨(72)는 『책을 고를 때에는 부모가 직접 읽어보고 내용이 흥미롭고 교훈이 담긴 책을 선택해야 한다. 또 문장이 평이하면서도 정확한 책을 고를 것』을 권한다.

고전명작이나 위인전 은 방학중 필독서. 신간인 경우 출판사와 저자의 명망도로 가늠해본다. 권위있는 문학상을 받거나 공공기관의 추천을 받은 책은 일단 신뢰할 수 있다.

아동문학가 조대현(58·여의도고 교사)씨는 『책을 읽고 난 뒤에 함께 줄거리나 등장인물의 성격, 「내가 주인공이라면 어떻게 했을까」등을 화제로 삼아 자녀와 얘기를 나눌 것』을 권한다. 이러한 대화는 생각하는 능력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책에 거부반응을 보이는 자녀를 위해서는 좀더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 조씨는 『화장실과 같이 정신집중할 수 있는 장소에 흥미를 느낄 만한 책, 잡지 등을 슬쩍 놓아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 우선 아이가 보고 싶어하는 책을 읽도록 내버려 두었다가 점차 유익한 책으로 유도할 것』을 권한다.

적절한 보상도 독서습관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어린이가 책을 읽고 나면 감상을 물어보고 서투르게 말하더라도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읽기를 끝낸 책이 영화나 비디오로 나왔다면 이를 보게하는 것도 보상이 될 것이다.

전정재 교수는 『아직 글을 익히지 못한 유아뿐 아니라 초등학생에게도 소리내어 책을 읽어주는 것은 아이들을 이야기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데 좋은 방법』이라고 말한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꾸준히 반복함으로써 독서를 습관화하도록 한다. 같은 책을 반복해 읽어주는 것도 괜찮으며 카세트테이프를 틀어두고 함께 듣는 것도 비슷한 효과를 가진다.

꼭 논술시험을 대비하기 위한 것은 아니지만 「읽기」가 「쓰기」로 이어지게 도와주어야 한다. 자기표현, 생각의 정리는 쓰기로 완성되는 것이다. 1주일에 한 번쯤 독후감을 쓰게 하는게 좋지만 이를 강요하면 오히려 독서에 흥미를 잃게 하는 부작용도 있다. 일기장에 책에 대한 단편적인 감상을 적게 하는 등 쉬운 방법부터 실천하도록 한다.

국립중앙도서관(02―535―4142)이나 전국의 공공도서관이 운영하는 「겨울독서교실」, 종로서적과 어린이도서연구회(02―3672―4447)가 함께 실시하는 독서지도프로그램 「엄마와 함께 가는 책방나들이」 등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김동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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