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곡의 우리 현대사를 만화라는 형식으로 풀어 쓴 「만화로 보는 한국 현대사」(가람기획간)가 출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꾸준히 진보적인 만화운동을 하고 있는 만화가 백무현씨가 3년여의 작업을 통해 완성한 「…한국 현대사」는 광복에서부터 96년 8월26일 전직 두대통령 전·노씨에 대한 사형·무기징역 선고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8부로 나눠 3권의 책에 담고 있다. 이 책의 특징은 광복 이후의 역사가 민중의 힘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일반 역사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해설을 모두 없애고, 한편의 드라마처럼 내용을 구성했다. 해설 대신 당시의 신문 기사 제목과 자료사진을 재편집해 요소요소에 삽입했다.
사건의 연속으로 점철된 우리 현대사를 조망하는 방법으로 사건별로 단락을 구분했다. 특히 정치·사회적으로 민중과 정권이 첨예하게 충돌한 사건들을 빠짐없이 실었다. 백씨는 『그동안 과장되거나 왜곡돼왔던 역사적 인물들을 재조명하는데 역점을 두었다』며 『교과서나 매스컴을 통해 알아왔던 현대사의 지식을 덮고 이 책을 읽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권오현 기자>권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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