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당혹… 야 공조 주춤국민회의가 6일 신한국당의 노동관계법 기습처리에 따른 대여투쟁수위를 돌연 후퇴시킴으로써 그동안 굳게 다져졌던 야권의 공조투쟁 대열이 잠시 주춤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이날 김대중 총재 주재로 간부회의를 열고 노동관계법의 재개정을 위한 여야협상을 모색키로 했다. 정동영 대변인은 회의를 마친 뒤 『정치권이 파업사태를 방관하는 것은 직무유기』라면서 『날치기 법안처리가 원천무효라는 전제하에서 여야 3당이 단일안을 위한 협상을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회의에서 『현시점에서 강경일변도의 대응은 여당의 의도된 함정에 빠질 소지가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앞서 김총재는 일산자택에서 가진 참모회의를 통해 여야영수회담을 계속 요구하되 먼저 총무회담을 열어 대화 물꼬를 트는 방안 등 대화노선으로의 수정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미 지난 3일 「8인 반독재 공동투쟁위」회의에서 여야 영수회담이 유일한 해결방안이라는 점과 이를 거부할 경우 즉각 강도 높은 대여투쟁에 들어가기로 합의한 바 있다.
자민련측은 국민회의의 지그재그 행보가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김용환 총장은 『당초 국민회의측이 더 적극적으로 장외투쟁을 제의했으나 우리측이 영수회담 제의를 주장했다』면서 『현상태에서 혼란을 야기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유승우 기자>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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