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부동산 재벌 해리 헴즐리가 4일 애리조나주 스콧데일의 한 병원에서 폐렴으로 사망했다. 향년 87세.헴즐리는 부동산회사 점원으로 출발해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비롯한 미국 주요 도시의 유명빌딩, 호텔 체인 27개, 아파트 5만세대 등을 보유, 이른바 「헴즐리 제국」을 건설했다. 개인재산은 17억달러로 추정되며 지난해 10월 포브스지에 의해 미국의 부자서열 67위에 랭크됐다. 헴즐리는 기업 운영에서는 구두쇠로 소문났지만 86년 뉴욕의 한 병원에 3,300만달러(약 264억원)의 거금을 쾌척하는 등 자선활동에는 돈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부 인 레오나 여사가 89년 탈세혐의로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아 명성이 퇴색하기도 했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이날 헴즐리의 타계 소식이 전해지자 조기를 게양했다.<뉴욕=연합>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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