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땐 일부 결방 불가피7일 상오 5시부터 시작되는 KBS MBC EBS CBS 등 방송 4사 노조의 연대파업은 일단 방송운영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대파업은 한국방송사상 처음이지만 전면 제작거부가 아닌데다 각 방송사들이 파업을 예상, 대비를 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파업이 1주일 이상 장기화할 경우 생방송 프로그램과 뉴스 프로그램 등을 중심으로 파행적인 방송운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KBS 노조는 주조정실·송중계소 근무자와 사회교육·국제방송 근무자를 제외한 전 노조원이 파업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BS2 「생방송, 아침을 달린다」 등 생방송 프로그램과 KBS1 뉴스인 「KBS 뉴스 9」 등 뉴스 프로그램의 제작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KBS측은 지난해말부터 파업에 대비, 부장급 간부들을 중심으로 만들어놓은 비상조직망을 가동, 파행방송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MBC도 지난해 3월 파업 때와 마찬가지로 주조정실과 송중계소 근무자를 제외한 전 노조원이 파업에 참가한다. 사측은 6일 상오 국장단회의를 열고 간부들의 제작참여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금주까지는 「시사 매거진 2580」을 제외한 전 프로그램이 일단 정상 방송될 것으로 보이지만 파업이 계속되면 다음주부터는 파행 방송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4시간 방송하고 있는 라디오의 경우도 비노조원인 DJ들과 간부들이 비상제작에 들어가는데 불가피한 경우 청취자가 많지 않은 새벽 2∼4시대는 결방이 예상된다.
방송 4사가 내세우고 있는 파업의 명분은 민주노총 소속단체로서의 동조파업이지만 오는 2월 이후로 연기된 방송법 개정을 앞둔 사전압력용으로도 분석된다. 지난해말부터 방송법 개정투쟁을 벌여온 각 방송사 노조는 이번 총파업을 통해 결집된 힘을 과시하겠다는 생각이다.<박천호·김지영 기자>박천호·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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