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에 업무조정 맡겨김영삼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정부 각 부처에 대해 별도의 초도순시나 새해업무보고를 받지 않기로 했다. 물론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초도순시도 없다. 김대통령은 그대신 이수성 총리로 하여금 각 부처의 주요 업무계획을 제출받아 조정토록 하고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이총리가 직접 보고토록 했다.
다분히 권위주의적 분위기가 풍기는 초도순시 및 새해업무보고를 생략토록 한 것은 김대통령의 직접 지시에 의해 이루어진 것. 김대통령은 95년 12월22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연두업무보고로 인해 각 부처가 연말연시에 긴급히 처리해야 할 업무에 차질을 빚는 경우가 많다』면서 새해업무보고를 생략하도록 지시했다. 지방자치의 전면실시에 따라 대통령이 광역단체를 순시한다는 것도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 따라 이것도 지난해부터 실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총리실은 지난해 12월 각 부처에 새해 1월15일까지 「97년도 주요 업무계획」과 현정부 출범이후 96년까지의 주요 업무추진실적을 문건으로 제출하도록 지시했다. 총리실은 각 부처로부터 올라오는 업무계획을 취합, 심사분석 작업을 벌인뒤 종합적인 안을 만들어 청와대에 보고할 예정이다. 총리실은 이와 함께 ▲경쟁력 10%이상 높이기운동 추진방향 ▲개혁정책의 추진실적 ▲OECD가입에 따라 고쳐야할 제도와 관행 ▲14대 대선공약 이행사항 등도 함께 취합할 예정이다.<신재민 기자>신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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