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의송 우풍상호신용금고 회장 등 일반주주의 지분매집으로 경영권분쟁에 휘말린 한화종합금융이 다음달 13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키로 결정했다.한화종금은 6일 하오 3시 이사회를 소집, 다음달 13일 임시주총 개최를 위해 7일 주총 개최를 공고하고 22일 주주명부를 폐쇄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화종금에 따르면 임시주총에서 논의될 안건은 ▲이사해임 및 ▲신규이사 선임 ▲정관개정 등이며 정관개정내용은 이사수를 현행 「3인이상」에서 「3인이상 7인이하」로 바꾸는 것이다.
한화그룹 비서실 이경재 상무는 『주주들과 접촉한 결과 한화그룹에 우호적인 주주가 상당수 있어 임시주총 개최시 경영권 유지에 자신이 있다고 판단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한화그룹측 전격 결정 배경에 관심/박 회장측 자신감 여전 ‘결과’ 불확실
다음달 13일 열릴 한화종금 임시주총에서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까.
국내 최초로 재벌을 상대로 일반주주가 적대적 기업인수(M&A)에 나서 관심을 모았던 한화종금 경영권 향방이 다음달 임시주총에서 판가름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박의송 회장 등 일반주주의 주총소집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아 한화종금 경영권 확보에 자신이 없는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온 한화그룹측이 임시주총 소집을 전격 결정하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화그룹측은 『제3의 우호세력과 접촉해 경영권유지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그룹측은 「제3의 우호세력」이 과연 누구이며 지분은 얼마나 갖고 있는지에 대해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어 한화그룹이 한화종금의 경영권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한 상태다.
박회장측도 이에 대해 『이학 신극동제분 회장과 우호세력의 지분을 모두 합할 경우 적어도 45∼50%의 지분을 확보한 상태』라며 『임시주총이 열리더라도 한화측의 의도대로 안건이 통과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시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한화그룹과 박회장간의 대타협설도 나오고 있으나 양측은 모두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남대희 기자>남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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