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혁명 이끈 영웅’ 해커들 이야기정보화시대,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정보화사회의 중심에는 컴퓨터가 있다. 그리고 해커가 있다.
스티븐 레비의 이 책은 밝혀지지 않은 해커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은이의 시선은 따뜻하다. 그에게 해커는 「컴퓨터범죄자」가 아니다. 모험가이면서 행동주의자요, 컴퓨터혁명을 이끈 영웅들이다. 그는 컴퓨터가 연구소와 전산실의 높은 담을 넘어 우리 안방에까지 들어올 수 있었던 것은 해커들의 공이라고 주장한다.
해커의 역사는 세 세대로 나뉜다. 첫 세대는 「진정한 해커」들의 시대. 정보 공유를 외치며 정보에의 자유로운 접근을 막는 어떤 움직임도 거부하는 해커의 윤리를 세운 세대다. 2세대는 「하드웨어 해커」들. 실패로 끝났지만 이들은 컴퓨터를 민중해방의 도구로 삼는 공동체운동을 펼쳤다. 3세대는 80년대 「게임 해커」들의 시대. 초기의 순수한 정신이 빛이 바래면서, 컴퓨터 게임을 팔아 엄청난 돈을 벌어들인 해커도 나왔다.
과학전문기자 출신인 지은이는 한 시기를 풍미했던 해커들을 일일이 인터뷰했다. 김동랑 옮김. 사민서각간 1만4,000원.<최성욱 기자>최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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