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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화=여권신장’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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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화=여권신장’ 글쎄?

입력
1997.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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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세계 여성 대부분은 미디어의 수동적 소비자/모니터링 등 적극 개입 필요정보를 창의적으로 조직해내는 능력이 인정받는 정보화사회에서 여성의 역할이 증대될 것이라는 것은 여러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가 발행하는 「유네스코 뉴스」 최근호는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여성의 새로운 역할에 관한 「미디어의 수동적 소비자로서의 여성의 신화에 대한 도전」을 다루었다. 이 주제는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유네스코 산하 「여성과 미디어」 아태지역 심포지엄에 인도 대표로 참여한 우르바쉬 부탈리아가 발표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여기에서는 위성 텔레비전, 컴퓨터 기술의 발달, 인터넷의 성장으로 대표되는 커뮤니케이션의 혁명이 국가간의 경계를 허물며 정보에 대한 보다 용이한 접근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정보에 대한 불평등한 분배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특히 제 3세계와 개발도상국의 많은 여성들이 상업 미디어 속에 나타나는 서구 중산층 여성의 이미지를 무차별적으로 강요받고 있다고 밝혔다. 미디어 환경은 변화하고 있지만 여성은 여전히 수동적인 소비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성과 미디어의 관계는 일방적인 관계가 아닌 쌍방향이라는 점에서 비정부조직이나 대안적인 미디어 단체들의 활동을 주목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 전개되고 있는 대안 미디어의 활동이 그 예로 제시되고 있다.

이 논문의 결론은 미디어의 소비자로서 여성들의 이미지를 변화시키고, 그 안에서 더 많은 여성들의 공간을 확보하며, 미디어가 전세계의 여성들의 진정한 다양성을 반영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여성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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