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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가입자=장수’/통계 믿을만 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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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가입자=장수’/통계 믿을만 한가

입력
1997.0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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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 수치불구 반론도 만만찮아「생명보험에 가입하면 오래산다」 「교육보험에 가입하면 대학에 합격한다」 겉으로는 전혀 근거없는 얘기 같지만 통계수치를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최근 재정경제원이 88∼92년 생명보험 가입자들의 사망실적통계를 근거로 작성한 「경험생명표」와 전국민을 모두 조사해 통계청이 발표한 「91년 완전생명표」를 비교하면 보험가입자들이 일반인에 비해 남자는 8개월, 여자는 2년4개월가량 더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험생명표와 완전생명표에 따르면 보험에 가입한 남자는 평균수명이 68.39세였고 일반인은 67.66세였다. 이같은 현상은 여자의 경우 특히 두드러져 여성 보험가입자의 평균수명은 77.94세, 일반여성은 75.67세였다.

보험에 가입하면 좋은 일이 생기는 현상은 교육보험도 마찬가지다. 4일 교보생명이 96년 1월중 학자금을 받아간 교육보험 가입자 226명을 조사한 결과 4년제대학(108명)과 전문대(86명)를 합친 진학률이 85.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96학년도의 경우 대학진학에 나선 84만661명의 수험생중 4년제대학(28만1,823명)과 전문대(23만4,504명)에 합격한 비율이 61.4%인 것을 감안하면 24.4%포인트이상 높은 수준이다.

한편 이처럼 괴상한 통계를 둘러싸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보험에 가입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건강과 자녀교육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라는 「긍정론」이 우세하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보험회사들이 수지를 맞추기 위해 사망률이 높은 병약자나 노인들의 보험가입을 제한하는 등 야박하게 영업을 펼치기 때문이라는 「부정론」도 만만치 않게 나오고 있다.<조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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