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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워싱턴주 하원의원 신호범씨/“주한 미 대사 후보 지명”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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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워싱턴주 하원의원 신호범씨/“주한 미 대사 후보 지명” 주장

입력
1997.0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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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한국대사관선 “금시초문”워싱턴주 주하원의원을 지낸 한국계 신호범(61·미국명 폴 신)씨가 차기 주한 미국대사 후보중 한사람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신씨는 3일 시애틀 지역의 교포 언론사들에 전화를 걸어 『내가 주한 미국대사 후보로 지명받았는데 한인들의 지지가 필요하다』면서 교포 지도자들의 추천서를 받기위해 5일 모임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씨에 따르면 백악관의 후보조사위 책임자이자 빌 클린턴 대통령의 고교동창인 리처드 세이버맨이 자신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클린턴이 자신을 제임스 레이니 대사의 뒤를 이을 수 있는 적임자의 한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상원 외교위의 핵심의원들에게 한인사회의 추천서를 보내라』고 요청했다는 것이다.

신씨는 이어 백악관측이 17일에는 클린턴, 22일까지는 상원의원들과 면담하라는 내용의 통지문까지 보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의 한 관계자는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라면서 더 이상의 언급을 회피했다. 주미 한국대사관의 한 관계자도 『신씨의 주장에 논평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전제하고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겠지만 신빙성에 의심이 간다』고 덧붙였다.

대사관의 또다른 관리는 『76년 지미 카터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에도 동부지역의 한 한인지도자가 주한 미 대사 후보로 일시 거론된 적이 있었으나 결국 흐지부지되고 말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신씨가 100∼200명이나 되는 많은 후보자 명단에 들어가 있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씨는 어릴때 미국가정에 입양돼 역사학 박사학위까지 따낸 입지전적인 인물로 대중을 사로잡는 탁월한 영어 연설능력을 갖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그는 연방하원의원 및 워싱턴주 부지사에 출마했다가 각각 고배를 마셨다.<워싱턴=이상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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