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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NBC뉴스쇼 ‘투데이’ 앵커 검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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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NBC뉴스쇼 ‘투데이’ 앵커 검블

입력
1997.0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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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정든 방송 ‘눈물의 아듀’미 NBC 방송의 아침 뉴스쇼 「투데이」의 간판 앵커인 브라이언트 검블이 3일 2시간에 걸친 눈물어린 고별방송을 끝으로 15년동안 정들었던 자리를 떠났다.

흑인으로는 유일하게 3대 방송의 주요 뉴스쇼 진행을 맡아 온 미남 앵커 검블은 88년 서울올림픽 당시 이를 독점중계한 적이 있어 한국의 시청자에게도 알려진 인물.

그는 뉴욕의 NBC본사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투데이」의 마지막회 방송에서 『지난 15년은 내 인생의 3분의 1에 해당되는 기간이었다. 그 오랜 세월동안 정든 무대를 떠나려니 동료와 친구들에게 겸손해지면서 고마운 생각이 든다』고 목메인 고별사를 마쳤다.

흑인 여성문인으로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마야 안젤루는 검블에게 바치는 축시를 통해 『검블은 독립적이고 총명하며 공평한 언론인이었다』며 그를 치하했다.

검블의 「마지막 쇼」가 진행되는 동안 스튜디오 밖의 록펠러 광장인근 도로를 메운 팬들은 「안녕, 검블」 「우리는 당신을 못잊을 겁니다」 등의 플래카드를 펼쳐 들고 그의 퇴장을 아쉬워했다. 그의 팬으로 「투데이」에 출연한 바 있던 한 여성은 골프광이자 싱글 핸디인 검블에게 골프 가방을 선사하며 앞날을 축복했다.

하지만 모두가 검블의 퇴진을 아쉬워한 건 아니다. 보수파 신문인 워싱턴 타임스는 이 날자 사설을 통해 검블이 과격한 진보주의자였다고 비난하면서 그의 퇴장은 만시지탄이라고 논평했다.

검블의 후임에는 매트 라우어가 임명됐는데 그는 뉴스전문 채널인 MSNBC의 앵커맨 브라이언 윌리엄스와 함께 NBC내의 「떠오르는 별」 가운데 하나다.<워싱턴=이상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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