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동해사이 평소 2배 기압차 탓1일 밤 11시20분께 울진에 초속 51.9m의 바람이 불어 1904년 우리나라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후 최대의 강풍으로 기록됐다.
지금까지 순간최대풍속 기록은 84년 4월27일 울진의 50m였다. 51.9m의 바람은 웬만한 입간판을 날리고 꽤 굵은 나뭇가지도 부러뜨리는 정도의 강풍이다. 이런 바람은 태풍의 중심부근에서나 분다.
1일 밤의 강풍은 한반도를 사이에 두고 몽골지방에 고기압, 동해쪽에 저기압이 위치하면서 둘 사이의 기압차가 평소 2배인 48헥토파스칼이나 돼 생긴 현상. 바람은 고기압에서 저기압으로 부는데 기압차가 클수록 강해진다.
기압차때문에 이날 밤엔 울진 외에 서울 23.7m, 동해 41.3m, 강릉 38.7m 등 다른 지방에도 엄청난 강풍이 불었다.
특히 울진은 서쪽에 불영계곡이 있어 서풍이 불 경우 태백산맥을 넘은 바람이 한 곳에 모인뒤 빠른 속도로 동해로 빠져나가 어느 곳보다 강풍이 맹위를 떨쳤다.
기상청은 소한인 5일 밤부터 6일까지 우리나라를 사이에 두고 또 기압차 30헥토파스칼의 고기압과 저기압이 형성돼 상당한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했다.<이은호 기자>이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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