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첫날부터 경영진 합숙세미나/삼성,창의·전략·관리 3축 조화 노력/LG,한계사업 철수 승부사업 육성재계가 사업구조조정과 경영역량 집중 등 과감한 경영혁신으로 불황 탈출을 다짐하며 3일 새해 업무를 시작했다. 각 그룹 회장들은 이날 가진 시무식에서 특히 올해 예상되는 경영상의 어려움을 강조하고 과감한 사고와 발상의 전환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것을 당부했다.
정몽구 현대그룹 회장은 이날 상오 계동사옥 강당에서 가진 시무식에서 『올해도 우리 경제는 어려움이 예상되므로 새로운 각오가 필요하다』면서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통해 이익을 창출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회장은 이어 용인 현대인재개발원에서 그룹 주요간부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박2일 일정으로 그룹경영전략 세미나를 시작하면서 노사관계의 선진화, 기술개발을 통한 경쟁력 제고, 국제수지적자 해소, 인재양성 등 6가지를 올해의 그룹 중점 경영과제로 제시했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은 서울지역 계열사 임원 등 700여명이 참석한 시무식에서 『올해도 매우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창의 전략 관리 등 3개 경영핵심축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LG그룹은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구본무 회장과 서울 경인지역 임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겸한 합동하례회를 가졌다.
사내방송을 통해 전국 75개 사업장에 동시 중계된 시무식에서 구회장은 『한계사업은 과감히 철수하고 승부사업을 선택해 집중 육성하는 「선택」과 「집중」만이 살길』이라며 『과감하게 한계사업을 철수, 자원을 집중하는 미래형 사업구조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쌍용그룹 김석준 회장은 신년사에서 『한계사업의 과감한 정리 등 사업구조 개편과 감량경영으로 조직내의 비생산적 요소를 제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선경그룹 최종현 회장은 주력사 사장단 및 임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워커힐호텔에서 가진 신년교례회에서 『올 한해도 어려운 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나 선경의 패기로 극복, 목표를 달성해주기 바란다』면서 『21세기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새로운 도약을 위해 전 임직원의 합심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역설했다.
회장이 바뀐 한라그룹은 상오 9시 서울 송파구 신천동 그룹사옥 11층 대강당에서 정몽원 신임회장 취임식 및 시무식을 갖고 본격적인 2세 경영시대에 돌입했다.
정신임회장은 취임사에서 한라그룹은 「패기 추진력과 깨끗한 기업문화의 그룹」이라고 강조하고 『올해를 「실질경영」구현의 원년으로 삼아 계승과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김경화 기자>김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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