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지에 배달 카드폭탄 사전 발견/캔자스주 연방교도소에도 도착【워싱턴=이상석 특파원】 이집트에서 발송된 7개의 카드폭탄이 2일 워싱턴시 내셔널프레스빌딩과 캔자스주 연방교도소에서 발견돼 미국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착수했다.
이 카드폭탄중 4개는 이날 한국을 비롯, 세계 주요 언론사들이 입주해 있는 내셔널 프레스빌딩의 아랍어신문 알 하야트지 사무실에 배달됐으나 직원이 사전에 발견, 폭발물 감식반에 의해 처리됐으며 또다른 1개는 워싱턴우체국에서 발견돼 해체됐다.
이로 인해 내셔널 프레스빌딩에는 상오와 하오 두차례에 걸쳐 입주자들이 전원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으며 경찰은 한때 빌딩 주변을 완전봉쇄했다.
또 캔자스주 연방교도소에도 특정인의 이름을 기입하지 않고 「가석방 담당관」을 수신인으로 한 카드폭탄이 배달됐다.
카드폭탄을 누가 보냈는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폭탄이 배달된 알하야트지가 사우디아라비아 왕가 소유인 점에 비추어 중동 과격분자들의 소행으로 추측하고 있다.
FBI관계자는 『우송된 폭탄은 불발탄이 아니며 사전에 적발되지 않았다면 폭발해 많은 인명피해를 낼 뻔 했다』며 유사한 우편물이 배달될 경우 절대 개봉하지 말고 즉시 경찰에 연락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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