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V 15대 운행 중단/미·인니·호 등 폭우【파리·함부르크·워싱턴·자카르타 외신=종합】 유럽에서 2주째 혹한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일 사망자 수가 220명을 넘어서는 등 한파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또 미국과 인도네시아, 호주 등지에서는 대형홍수가 발생하는 등 지구촌 곳곳에서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폭설과 결빙 등으로 프랑스와 루마니아의 공항들이 폐쇄됐으며 유럽 곳곳에서 도로와 철도 수로가 끊겨 최악의 교통혼란이 빚어졌다.
발트해와 북해 사이의 해협이 얼어붙으면서 슐레스비히항을 비롯한 많은 항구들이 폐쇄됐으며 엘베강이 얼어 구랍 30일 이후 내륙수로 운항이 중단되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국제공항의 활주로가 결빙돼 항공편 운항이 30분씩 지연됐으며 프랑스에서는 발랑스와 아비뇽간 철도운행이 중단되고 15대의 TGV고속철도 차량은 강추위로 운행에 지장이 발생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북서부지역에 집중호우와 함께 눈이 녹으면서 수십년래 최악의 홍수가 발생해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한 5개주 70개군에서 비상사태가 선포됐으며 캘리포니아주의 주민 9만5,00여명은 긴급대피했다. 이들 지역에서는 대형 홍수와 진흙사태, 정전, 도로붕괴 등의 피해가 잇따르면서 최소한 16명이 숨지고 수억달러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캘리포니아주 북부에서는 페더강이 집중호우로 범람하면서 인근 유바시 주민 4만5,000여명이 고지대로 대피했으며 도박의 도시 네바다주 리노에서는 트럭키강의 범람으로 행인과 차량의 통행이 끊겨 사상 처음으로 도박장들이 24시간동안 휴업을 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중부 자바섬의 북부해안에서는 최근 며칠간 계속된 비로 홍수가 발생해 3일 현재 3,000여채 이상의 가옥이 물에 잠기고 수백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안타라통신이 보도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